[서산의 아토피혁명(3)] - 행복해져야 아토피가 낫는다

입력 2014-04-25 18:00  



있어서는 안될 사건으로 온 나라가 우울증에 빠진 요즘, 내게 온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심리상태를 살피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공감능력이 높은 엄마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괜히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아토피 아이들을 보살피는데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는 주로 피부염으로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그 원인을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체계 교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증상은 피부로 나타나지만, 그 원인은 스트레스에 있으며 뛰어난 아토피치료법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는 편안한 엄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되면 큰 스트레스에 직면한다. 먹는 것, 입는 것, 기온, 습도 이 모든 것이 아이가 스스로 적응해야 할 스트레스 상황이다. 양육과정에서 아이가 스트레스 극복능력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유아아토피가 유발된다.


또한 직장스트레스, 학업스트레스, 과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압박감, 그로 인한 폭식이 성인아토피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아토피환자는 성인이나 소아 모두 천성적으로 착해서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것을 느낀다. 이는 수년간 아토피환자를 상담하고 지켜본 결과 내린 결론이다.


그래서 한의원에 처음 방문한 환자들에게 우선 환자와 가족이 행복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렇게 말하면 약을 처방 받으러 온 대부분의 보호자가 무슨 소리인가 싶어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래도 보호자에게 가족관계를 돈독히 하고 아이에게 답답함을 느껴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오늘부터 매일 아이를 안아주라고 권한다. 그러면 아토피치료법의 효과가 두 배 세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토피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보호자와 환자의 오래된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약효가 잘 듣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유난히 우울해하는 환자에게는 TV속 슬픈 소식과 단절하기를 권한다. 막상 자신이 우울한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살아있는 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도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과 단명한 사람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사는 것이다. 유흥을 즐기는 것은 삼가야겠지만, 따뜻한 햇살을 쬐며 운동을 하거나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환자의 땀을 맛보면서까지 그 환자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케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의사와 환자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요즘, 심의(心醫)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드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한의사 서산(아토피혁명 실용편의 저자, 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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