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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스페인에서 여객선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지난 주말 발생한 아찔한 여객선 화재사고와 관련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최남단,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 근처를 항해 중이던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배에는 승객 319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334명이 타고 있었다.
배에는 트럭과 승용차도 함께 실려 있었는데, 항구에서 출발한지 20분 만에 트럭에서 난 불이 배로 옮겨 붙었다. 불이 나자 승무원들은 즉시 구조 당국에 신고하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는 한편 화재 진압에 나섰다.
선장은 곧바로 항구까지 거리를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고, 승객을 갑판위로 대피으며,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좌현과 우현에 승객들을 절반씩 배치했다.
신고를 받은 당국도 헬기와 구조선 등을 동원해 만반의 사태에 대비했다.
스페인 당국은 사고 직후 헬기와 구조보트을 급파해 여객선을 안전하게 유도했고,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1,300명을 태울수 있는 9천톤급 고속페리도 보냈다.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승객 10명이 화재로 놀라 구조대의 보호를 받았을 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해운사는 교통편이 없는 승객들을 위해 차편을 마련, 집에 보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은 세월호 침몰 후 자신들 먼저 빠져나온 일부 선원들의 모습과 초기 대응에 실패한 우리나라 구조 당국의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JTBC ‘뉴스9’를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에서 극명한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고 박수현 군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8시 52분부터 시작된다. 사고 직후 학생들은 “아 기울어졌어” “쏠리는 것 장난 아니다”라며 걱정 한 뒤 안내 방송이 나오자 안정을 취하려다가도 배가 기운지 10분이 흐르자 구명조끼를 찾아 입었다. 특이 이때 학생들은 친구의 구명조끼를 챙기고 자신의 것을 대신 벗어주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왜이래” “선장은 뭐 하길래”라고 불안해하면서도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지시대로 객실에 남았다. 한 학생은 “엄마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9시 6분, 객실의 아이들은 갑판 위 학생들을 걱정하고 재차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줘야지” “바다로 뛰어 들어야 할 것 같아“라고 두려워 하다 ”선생님은 괜찮느냐”라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28일 학생들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모습이 담긴 구조 영상이 해경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해당 동영상은 9분 45초 분량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 선박직 직원들의 구조 당시 모습이 담겨 있다.
해경의 동영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선박직 15명의 탈출은 16일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됐다. 특히 동영상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바지도 입지 못한 속옷 차림으로 구명정에 오르고 있다.
세월호 동영상과 스페인 여객선 화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페인 여객선.. 대한민국 세월호 동영상이랑 완전 비교되네 ㅡㅡ 좀 본받아라(leem****)", "스페인 여객선 화재... 갑판으로 대피... 우리는 세월호 동영상에서는 선실에서 대기라고 방송했다는데...(kawa****)", "초기 대응...ㅠㅠ 세월호 동영상 생각나서 또 슬프고 화나고 눈물이 납니다(moti****)"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