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움직이지 말라 방송에 "네.. 괜찮을까..내 구명조끼 입어"

입력 2014-04-29 09:46   수정 2014-04-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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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의 동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27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 측은 세월호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로부터 학생의 휴대폰을 받아 15분 가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JTBC 측은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고 정지 화면 몇 개와 상황음만으로 동영상을 편집해 내보냈다.

침몰 당시 4층 객실에서 학생들은 천진난만하게 이야기를 하다 배가 점점 기울자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떡하지?" 등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배가 기울어진지 10분이 흐르자 구명조끼를 찾아 입었다. 특히 학생들은 "선생님은 괜찮을까?" "내 구명조끼 입어" 친구의 구명조끼를 챙기고 자신의 것을 대신 벗어주며 급박한 상황에도 우정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배가 기운 뒤에도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네"라고 대답하며 객실에 머물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JTBC 세월호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에 학생들 `내 구명조끼 입어`라는 말이 정말 아프게 들린다" "JTBC 세월호 동영상 보고 눈물 흘렸다" "내 구명조끼 입어, 선장 사형감이다" "움직이지 말라는 소리에 천진난만하게 답하며 `내 구명조끼 입어` 라고 말하는 학생들 부모들 마음 찍어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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