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자폐 학생 디자인 활용 티셔츠 판매

임동진 기자

입력 2014-04-29 10:29  

롯데마트가 자폐범주성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 ASD) 학생의 디자인을 활용한 PB 티셔츠를 선보이며 자폐인 재활 돕기에 나섭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사회적 기업인 ‘오티스타’와 손 잡고 서울역점, 잠실점 등 전국 50개 점포에서 자폐 범주성 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그래픽 작업한 성인·아동 티셔츠 7종을 각 1만5천원에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자폐범주성장애란 자폐증을 비롯한 아스퍼거 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는 전반적 발달장애(PDD NOS) 등을 모두 통틀어 부르는 용어입니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폐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디자인이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번 판매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티스타’는 자폐 범주성 장애인의 재능을 디자인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디자인 회사로 지난해 5월 서울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오티스타 디자인스쿨’이 전신으로 현재 해당 과정을 이수하거나 참여하고 있는 30여 명의 자폐 범주성 장애인의 그림이 제품 개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티셔츠의 그래픽은 친근한 동물을 기본으로 하면서 ‘지구를 향해 오는 우주선에 동물들이 타고 있는 모습’, ‘색동의 코를 가진 코끼리가 축구를 하는 모습’ 등을 담았습니다.
롯데마트는 여름 티셔츠로 7종, 2만장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언더웨어, 우산 등 의류 잡화 전반에도 오티스타 디자인을 확대 적용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또 티셔츠 판매 수익의 일부는 자폐 범주성 장애인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유소현 롯데마트 의류PB팀장은 “대형마트와 소비자 입장에서 판매와 구매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특히 디자인을 활용하는 형태라 다양한 PB상품 개발이 가능해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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