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기업 '수출 날개달기' 박차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4-29 16:13   수정 2014-04-29 18:11

<앵커>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1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내수기업의 수출 날개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반기 최대 규모로 꼽히는 수출 상담회 현장을 신인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과 800억원 규모의 ATM부품 구매 계약을 체결한 이란의 PEBCO.

올해도 추가 구매 계약을 맺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모하마드 로흐라스비네자드 PEBCO 회장
"(지난해 방한 결과)이란 공장에서 청호컴넷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한국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올해 방한했고, 오늘 9개 업체와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하는 수출 상담회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라자(Global Business Plaza 2014)에서 나온 성과입니다.

상반기 최대 규모의 수출 상담회로 꼽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라자에는 해외 63개국에서 460개가 넘는 바이어가 참가했습니다.

해외 바이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매출액이 1억달러가 넘는 `큰손` 기업입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 2천200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상담회에 참여했습니다.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특별 전시부스도 마련돼 해외 기업들의 눈길을 끕니다.

자체브랜드 없이 주문을 받아 납품해왔던 개성공단 기업들은 수출 상담회를 통해 `시스브로`라는 브랜드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직접 나섰습니다.

개성공단 기업만의 새로운 브랜드로 수출길을 개척해, 원청 바이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희건 개성공단기업협회 수석부회장
"정부 산하단체가 갖고 있는 해외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협조를 받고 있고, 이를 통해 수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상담회에서는 수출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 수출 유관기관의 컨설팅과 FTA활용 교육을 비롯한 실무 지원도 이뤄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오늘(29일) 하루만에 3천2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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