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급증‥'공매도 vs 숏커버'

입력 2014-05-02 16:11   수정 2014-05-02 17:01

<앵커>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대차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대차잔고가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차거래는 타인주식을 빌려 매매한후 나중에 되갚는 방식의 주식거래입니다.

코스피가 1800에서 2000선 박스권을 오르내리는 사이에 올해들어 대차잔고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대차잔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좀처럼 잔고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차잔고가 늘어난 배경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증시 부진에 따른 공매도 수요 증가입니다.

또 미국 테이퍼링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대차잔고 증가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대차잔고 증가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대차잔고) 늘었다는 것은 공매도로 나올수 있는 물량이 그만큼 늘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부분이되니까, 종목별로 본다면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에 대해선 아무래도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

복합적인 원인과 시장규모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기에는 최근 공매도 물량이 증가 추세라는 점은 부담스럽습니다.

올해들어 대차잔고가 급증한 상위 종목군들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1조3598억원), 한화케미칼(7181억원), GS건설(6008억원) 등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만일 상승기라면 오히려 대차가 늘면서 상승하는데 탄력을 줄수 있는 부분이지만 주가가 많이 올라온 선에서 대차가 는다면 공매도도 많이 나올수 있고.. 특히 공매도가 일별로만 집계되거든요. 누적으로 따로 나오는 자료가 없기 때문에 공매가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속된다면 빠졌으니까 들어간다면 오히려 피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다"

통상 대차잔고 증가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쇼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보다는 공매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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