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과세에 종합소득세 기준 강화‥갈 곳 잃은 돈

입력 2014-05-02 17:13   수정 2014-05-02 17:24

<앵커>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세 과세방침 영향인지 지난달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금융소득 대신 부동산 자산을 늘리려 했던 수요자들은 정부의 전·월세 과세 방침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414건.
3월보다 11% 줄었고 올해들어 처음으로 거래량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412건으로 3월보다 25%나 줄었습니다.
거래량이 줄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이달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를 앞두고 과세의 사각지대였던 부동산으로의 자산 이동도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아진데다 부동산 시장마저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2천만원으로 강화되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회피하려는 수요가 부동산쪽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중에서도 주택시장에 또한번 과세에 대한 강화 방침이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월세 과세 방침에 이은 금융 종합소득세 기준 강화로 자산가들의 자금이 방향을 잃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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