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수습에 나선 민간잠수사 이 모 씨가 사망한 가운데 원인으로 기뇌증이 주목받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해당 잠수사가 6일 오전 6시 5분께 사고 해역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민간잠수사 이 씨는 오전 6시 7분께 입수 5분 만에 수심 25m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으며,자체 호흡이 없는 의식 불명 상태로 동료 잠수사에 의해 수면 위로 구조됐다. 이후 자동제세동기 등을 통해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 후 결국 안타까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원인으로 수중에서 빠르게 상승해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는 `기뇌증`으로 밝혀져, 질소 누적에 따른 사망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기뇌증`은 다쳐서 그렇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압력 차이 때문인데 이것이 잠수가 원인이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잠수병 보다는 급상승 이전에 이씨의 몸에 어떤 이유로 인해 이상이 생겼고 이 때문에 이씨가 급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한 50대 베테랑 민간 잠수사 이 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누적을 감안해 언딘에 의해 고용돼 추가투입된 민간잠수사 13명 가운데 1명이었다. 전날 사고 해역 바지선에 도착한 뒤 기상 악화로 잠수하지 못했다가 이날 오전 첫 잠수 도중 사고를 당했다.
대책본부는 민간 잠수사 사망사고에 잠시 수색작업은 중단됐지만, 향후 실종자 수색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경력을 인정받아 사고해역 잠수사로 선정된 만큼 경험부족이 사고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민간 잠수사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민간 잠수사 사망 원인 기뇌증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안타깝다" "민간 잠수사 사망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많이 놀랐겠다 민간 잠수사 피로누적이 문제다" "민간 잠수사 기뇌증으로 사망, 첫 수색 작업 잠수사네 추가 인명피해 없길 빌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