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환율 부담' 속 1940선 후퇴

조연 기자

입력 2014-05-07 16:04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30원선이 붕괴되면서 코스피도 194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56포인트, 1% 하락한 1939.88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장 당시 매수 우위로 시작했던 외국인은 곧 매도로 전환, 3천여억원 넘게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17억원, 64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도세도 거셌습니다.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총 438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원달러 환율.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80원 떨어진 1022.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연중 최저치일 뿐 아니라 2008년 8월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다고 풀이했지만, 절상 속도가 가파라지면서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되는 모습입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2.65% 가장 큰 낙폭으로 떨어졌고, 뒤이어 증권, 종이목재, 건설, 화학, 통신, 기계,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이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 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15% 소폭 떨어졌고, 현대차 0.89%, 현대모비스 3.40%, POSCONAVER, 현대중공업 등이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1.11%)와 한국전력(0.99%)만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의 하락폭은 코스피보다 더 컸습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8.31포인트, 1.49% 떨어진 550.35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643억원, 214억원 동반 순매도했고, 개인은 8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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