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원화 국제화' 속도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5-08 13:50   수정 2014-05-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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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건 국제무대에서 원화 위상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전한데다 수익까지 나쁘지 않아 원화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해외 중앙은행들이 원화채권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습니다.

3월말 기준 스위스 투자자의 원화채권 잔고는 작년말 대비 1조1,350억원(16.1%)이 늘었습니다.

노르웨이, 중국, 태국 등도 원화채권 매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과거에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달러, 유로화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안전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원화자산의 경우 안전도는 높고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해외 중앙은행들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원화채권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과거 주식을 팔 때 원화채권도 동시에 팔던 외국인의 매매패턴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기간(2008년 9월~2011년 12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매매 포지션은 같은방향인 경우가 40번 중 26번(65%), 반대방향인 경우가 14번(35%)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에는 반대방향인 경우가 27번 중 15번(55%)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원화채권을 위험자산인 주식과 분리해 안전자산으로 보기 시작한 겁니다.

이처럼 달라진 원화 위상을 토대로 정부의 원화 국제화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UAE,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호주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자국통화 방식의 스와프는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무대에서 원화의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내수의 균형 성장을 꾀하려는 정부 정책과 원화 국제화 시도와 맞물려 원화 강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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