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 발언 '달러'↑ , 국채 입찰 실망 '미 국채' 가격↓

입력 2014-05-09 08:58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FX/미국채 마감]
출연: 강현규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달러, ECB 드라기 총재 발언으로 상승
미 달러는 유럽중앙은행이 6월 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약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 힘 입어 유로대비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원회는 ECB 회원들의 업데이트 되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근거를 제시할 경우 6월 회의에서 행동을 취하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6월 초 나올 ECB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나 새로운 유동성 주입과 같은 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을 위한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날 재넷 옐런 연준의장의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이 있었지만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변수는 ECB 정책회의였다.
호주 달러는 중국의 4월 수출, 수입이 다시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수출입 증가는 올해 초 예상보다 부진한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에 일부 긍정적 신호로 작용됐다.

30년물 국채가, 입찰 실망에 하락
뉴욕시장에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입찰 수요 실망에 하락했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다음 달 부양책 가능성 언급과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입찰 수요 부진에도 소폭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에서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국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날 실시된 160억 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30년만기 국채 가격은 반락했고, 10년만기 국채 가격 역시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편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고용시장 안정 기대를 높였으나 국채 가격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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