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삼성SDS의 연내 상장 추진 소식으로 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삼성SDS 상장이 IPO시장에 미치는 파장과 영향 점검해봅니다. 증권팀 이인철 기잡니다.
이기자, 삼성SDS가 상장 의사를 내비치기 전까지 상황을 보면 지금 IPO시장은 개점 휴업상태나다름 없다구요 ?
<기자>
국내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2000선 아래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통한 IPO시장은 지난 수년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유가증권시장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IPO 실적이 감소, 지난해에는 신규 상장기업이 3개사에 불과했다.
현재 공모청약을 마친 BGF리테일이 19일 상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 신규상장은 전무한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2013년 IPO 실적이 다소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연내 100여개 기업을 상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상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달 중순 규제를 풀어 기업 상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IPO시장에는 훈풍이 불지 않고 있다.
<앵커2>
하지만 삼성SDS 상장을 계기로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잠재 기업들은 꽤 많은 편이라구요 ?
<기자>
삼성SDS의 연내 상장 추진소식에 모처럼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이 하면 따라한다"는 불문율이 IPO시장에도 적용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제값을 받기 위해 상장 시기만을 저울질 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비상장사들에게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스템통합분야 최강자로 군림해온 삼성SDS 상장으로 정보통신(IT)업계는 물론이고 그동안 IPO에 관심을 보였던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들의 증시 입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경제적으로 봤을 때 삼성보다는 오히려 경기가 더 중요하다.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고 뭔가 돈이 될 거라고 생각되면 공모시장도 활성화되고.."
특히, 삼성SDS와 사업구조가 비슷한 LG CNS와 롯데정보통신 등이 향후 증시 상장 가능성을 엿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LS그룹의 맏형 격인 LS전선과 포스코그룹 산하 포스코에너지 등 상장 여부를 저울질하던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장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다이모스 코리아세븐, 현대카드 등 우량 대기업 계열사도 시총 1조원을 넘는 대어급 IPO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앵커3>
벌써부터 삼성SDS 주주관계 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구요 ?
<기자>
삼성SDS 이사회가 어제 연내 상장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장외에서 동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14만9500원보다 57%나 급등한 23만5000원에서 거래됐다.
또한 삼성SDS의 지분 17%를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들이 보유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삼성SDS가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삼성SDS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러닝 전문업체 크레듀와 한국정보인증의 주가는 어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상장이 삼성의 3세 후계구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앵커4>
IPO자체가 줄었다지만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데요.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 주의할 점이 있다면 ?
<기자>
어제 청약을 마감한 편의점 CU의 모회사 BFG리테일은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라는데 관심이 모아졌다.
역시 예상대로 123만여주 공모 결과 무려 4조58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청약경쟁률 181대1을 기록했다.
상장주관사와 BFG리테일은 대박을 터뜨렸지만 정작 일반투자자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후 주가 흐름을 보면 여전히 상장예정 기업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수 밖에 없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평균적으로 확률측면에서 보면 공모주 가입을 해서 롱텀으로 들고 가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고, 공모주 청약 이후 상장초기에 주식을 팔았을 경우에는 확률은 좀 높았던 것 같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수익률은 37%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르다보니 공모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을 확률은 높지 않은데다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청약에 나선점도 청약경쟁률을 높이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공모주 청약에 나선 투자자자들은 반드시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하더라도 결국 회사의 성장성 여부가 제일 중요하다.
따라서 공모주 청약에 앞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전성 여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모펀드도 고려할만 하다.
사모펀드 활용하면 공모물량 배정시 기관과 개인이 최대 8대2로 배정 받고 복잡한 청약제도와 100% 증거금을 납입해야하는 번거러움을 덜 수 있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팀 이인철 기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