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내년부터 넥센 홈구장 된다··구장 운영권은 누가 가져가나?

입력 2014-05-15 08:01   수정 2014-05-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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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이 내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이 된다.

한국경제신문에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넥센이 내년에 목동에서 고척동으로 홈구장을 옮기기로 최근 합의했다. 오는 9월에 넥센 구단과 홈구장 이전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시가 2009년부터 고척동에 1만9000석 규모로 짓고 있는 돔야구장은 내년 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넥센은 1개월간 시범 사용한 뒤 2015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홈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당초 2007년 3월 사업비 529억원을 들여 이곳에 하프돔구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년 뒤인 2009년 4월 지붕을 모두 덮는 전면돔으로 계획을 바꿨다.

2009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계기로 돔구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

전면돔구장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사업비는 529억원에서 7년 동안 다섯 배가량인 24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구장 운영권을 누가 가질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제성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내년부터 고척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데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광고를 비롯한 구장 운영권을 누가 갖느냐인데, 최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의 사례가 주목된다.

서울 잠실 야구장의 경우 지난해 광고 수익은 103억원으로, 모두 서울시가 가져간 반면 올해 완공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는 광주시와 기아자동차가 사업비를 공동 부담했고, KIA 구단이 25년 동안 구장운영권을 가진다.

넥센이 구장 운영권을 갖게 되면 서울시는 광고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매년 일정 수준의 사용료를 받게 된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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