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등이 담긴 2.26대책의 영향으로 올들어 주택거래량의 증감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4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4월 거래량은 9만 3천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1월 117.4% 급등한 이후 2월 66.6%, 3월 34.2%, 4월 16.6%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거래량 감소는 2.26대책의 영향으로 인해 특히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강남3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에 그쳤고, 전 달보다 22.5%나 감소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은 지난 3월 2,414건이었지만 4월에는 1,870건으로 줄었다.
서울도 전 달보다 거래량이 5.3% 감소했고, 수도권 역시 2.1% 줄었다.
거래절벽이 우려되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일반단지, 지방 주요단지 등에서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송파 잠실의 주공5차 76.5㎡는 지난 3월 11억3천7백만원에 거래됐지만 4월에는 11억1천만원으로 2천7백만원 떨어졌다.
송파 가락 시영1차 40.09㎡는 3월 5억3천5백만원에 거래되다 4월에는 4억9천5백만원으로 4천만원 내렸다.
부산 연제 연산엘지 84.99㎡는 같은 기간 2억7천만원에서 2천4천500만원으로 3천5백만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