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 全금융권 대출 총 3천365억원..유용정황 포착

입력 2014-05-15 16:00  

청해진해운과 계열사가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유용하고 해외로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청해진해운에 대한 여신과 외환, 회계처리 등 전금융부분에 대한 검사 진행상황을 발표했습니다.
청해진 해운과 계열사는 현재 금융권에서 총 3천365억원의 여신을 받은 상태로 이 가운데 천해지가 28%, 934억원으로 가장 많고 기독교침례회 515억원, 아해 249억원 순입니다.
이들 계열사는 대출심사과정에서부터 비위가 포착됐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선박보험담보를 취득하면서 관련 검토사항을 누락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자금용도로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출심사가 생략됐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담보가를 평가할 수 없는 교회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노른자쇼핑의 경우, 세부 자금 명세와 점포개설여부도 증명하지 않고 기업운전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은 대출자금이 다른관계사와 해외법인으로 흘러들어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천해지가 받은 시설자금 일부가 다른 용도로 쓰인데다 특히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작품 대금으로 300억원가량이 송금됐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총 16건의 외국환거래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한 상황입니다.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수상한 돈거래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신협은 지난 2006년부터 6년간 아무런 이유없이 총 66억원을 송금했습니다.
또 신협은 총 727억원을 청해진해운과 관계사에 대출해줬는데 이 가운데 514억원이 계열사 내부에서 임의로 지원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검찰과 공조해 청해진해운과 계열사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부당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판단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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