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감원이 내놓은 감독업무 혁신방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질서 확립 차원에서 검사와 제재가 강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빠져 있어 반쪽짜리 개혁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금감원이 발표한 감독업무 혁신방안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에 감독당국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반성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동양그룹 사태나 올해 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서건으로 소비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감독당국에 대한 신뢰도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내놓은 감독업무 혁신방안에 소비자 보호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안들어가 있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선 검사기능을 강화하고 제재수위를 높이는 게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감독당국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 인력이 불과 3년 만에 200명 이상 늘어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없애기를 수 없이 반복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진 게 없습니다.
금감원내에 소비자 보호 전담 조직을 설치하긴 했지만 여전히 금감원 업무의 대부분은 건전성 감독에 치우쳐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5년간 금융회사 임직원들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린 사례 중 소비자 보호 문제와 직결된 영업행위 관련 제재는 10건 중 1건이 채 안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 독립시키는 금융위설치법 통과만 손 놓고 기다릴 게 아니라 금감원 내부 개혁을 통해 소비자 보호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합니다.
우선 금감원에 설치된 금융소비자보호처의 기능을 민원상담에 그치지 말고 불법 부당한 영업행위 적발 쪽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부에선 현재 두 명인 금감원 부원장에게 각각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총괄하도록 하고 수석부원장이 두 영역간 조정 업무를 맡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금감원이 내놓은 감독업무 혁신방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질서 확립 차원에서 검사와 제재가 강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빠져 있어 반쪽짜리 개혁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금감원이 발표한 감독업무 혁신방안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에 감독당국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반성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동양그룹 사태나 올해 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서건으로 소비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감독당국에 대한 신뢰도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내놓은 감독업무 혁신방안에 소비자 보호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안들어가 있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선 검사기능을 강화하고 제재수위를 높이는 게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감독당국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 인력이 불과 3년 만에 200명 이상 늘어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없애기를 수 없이 반복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진 게 없습니다.
금감원내에 소비자 보호 전담 조직을 설치하긴 했지만 여전히 금감원 업무의 대부분은 건전성 감독에 치우쳐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5년간 금융회사 임직원들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린 사례 중 소비자 보호 문제와 직결된 영업행위 관련 제재는 10건 중 1건이 채 안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 독립시키는 금융위설치법 통과만 손 놓고 기다릴 게 아니라 금감원 내부 개혁을 통해 소비자 보호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합니다.
우선 금감원에 설치된 금융소비자보호처의 기능을 민원상담에 그치지 말고 불법 부당한 영업행위 적발 쪽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부에선 현재 두 명인 금감원 부원장에게 각각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총괄하도록 하고 수석부원장이 두 영역간 조정 업무를 맡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