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대책 충격 가시화] 강남권 재건축 한 달 새 5%↓

입력 2014-05-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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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된데 이어 주택 가격도 하락세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는 한 달 새 5% 안팎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구 개포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입니다.
2.26 과세방침 이후 거래는 자취를 감추고,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채은희 개포동 공인중개사
“3월에는 가격이 한 차례 하락했다.
4월, 5월 들어서서는 가격이 빠지지 않고 약보합세인데 거래는 안되는 상황이다.
(1단지의 경우) 가격이 7억2천에서 4천만원 정도 빠졌다.”
이런 현상은 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법원의 재건축 결의 취소 영향까지 겹쳐 3월 이후 4천만원이나 하락했고, 잠실 주공 5단지 역시 3천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강남권은 실수요보다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정책이나 시장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3월까지 강보합세를 보였던 수도권과 지방 주요 단지도 4월부터는 약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분당 야탑동 SK 아파트(60㎡)의 경우 3월 보다 400만원이 빠졌고, 부산 연산동 엘지아파트(85㎡)도 같은 기간 3천만원 정도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3월 0.23%에서 4월 0.06%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전반적인 가격 상승후에 일시 조정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실수요자위주로 급매물을 매입했지만, 일반매물까지 추격매수를 꺼리면서 매수 분위기가 분양이나 경매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과세방침이 시장에 충격파를 주면서 가격 조정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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