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식 여전히 부진‥지갑 안여는 소비심리

입력 2014-05-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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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충격으로 좀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단기적으로 바닥을 치는 모습이지만 소비와 서비스업은 전반적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직후 급격하게 위축됐던 국내 경기가 2분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민간소비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6일) 오전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경제가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간소비 부진은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수 살리기에 힘을 실은 정부의 민생대책에도 여행과 레저 관련 업종 상황이 여전히 어둡습니다.


한국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여행객 135만 명이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 업체는 424개에 이르며 손실액은 553억 원에 달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축제가 축소되거나 미뤄지면서 관련 시장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주요 내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한 달 전에 비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할인점과 백화점 등 소비판매는 사고 이후 뚝 떨어졌다 5월 들어 연휴와 각종 기념일 특수로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세월호 영향이 2분기 내내 이어진다는 시각이 있어 소비 관련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국내경기의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의 내부 리스크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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