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한국인, 10명중 3명 고혈압

입력 2014-05-16 13:11  

우리나라 만30세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아 금연이나 운동 등을 통한 관리가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6일 세계 `고혈압의 날(17일)`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만30세이상 남녀의 고혈압 유병률은 31.5%로 2010년(28.9%)과 2011년(30.8%)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이 조사에서 고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며 피를 뿜을 때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심장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을 때(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로 정의됐다.

이에따라 2012년 고혈압 진료비도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2조2,811억원에 이르렀다.

고혈합 환자는 이같이 계속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환자들의 혈압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인이 고혈압 상태임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66%에 불과한데다

환자 10명 가운데 6명(60.7%) 정도만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환자 중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도 42.5%에 그쳤다.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95%)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1차성(본태성)`으로 분류되는데,

이같은 경우 짜게 먹는 습관이나 비만·운동부족· 스트레스·흡연·과도한 음주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5%는 신장질환이나 내분비 혈관질환, 임신, 신경질환 등 다른 질환의 결과로 혈압이 높은 `2차성`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정 혈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8년 8개 관련 학회와 함께 마련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은

적정 혈압과 건강 유지를 위해 금연, 음주 자제(하루 한 두잔), 싱겁게 먹기와 채소·생선 섭취,

매일 30분이상 운동,적정 체중·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치료, 뇌졸중·심근경색증 응급증상 숙지 등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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