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비차익거래 주목‥ 코스피 박스권 돌파하나

입력 2014-05-19 09:04  

굿모닝 투자의아침 2부 [투데이 모닝전략]
출연: 김우식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차장



*외국인 매수, 시장 추가상승 가능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의 매매와 정확하게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결국 외국인의 방향을 살펴 보면 지수의 추가적인 흐름도 예상이 된다. 네 가지 정도로 매수와 관련된 변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첫째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다. 우크라이나 변수, 글로벌 경기, ECB 경기부양 가능성,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 감소 등의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글로벌 증시는 현재 강세의 흐름이다. 며칠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 주 미 증시는 사상최고가의 흐름도 보였다. 그리고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대부분의 유럽 증시 역시 채널 상단이라는 단기적인 흐름이 부담스럽지만 대부분 중기적으로 강세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정확하게 동조화의 흐름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방향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이며 특히 미 증시에서 문제가 됐었던 고밸류, 모멘텀주들의 하락이 멈추고, 국내 NAVER의 외국인 매수 현상을 보더라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된 것이 외국인 매수의 한 요인으로 추측된다.
두 번째는 가파른 원/달러 강세의 흐름이 완화된 점이다. 주요 지점인 1050원이 깨지고 1020원대에서 하락의 속도가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급하게 떨어지던 환율로 인해 단기적인 환차익 세력들이 혼란을 느꼈다면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 역시 안정되는 흐름이다.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힌트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지난 주말부터 불거졌던 삼성이슈의 영향이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등의 이슈가 불거지고,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시총 상위주인 삼성전자삼성생명 등의 종목에 매수가 몰렸다. 1.4조의 물량이 들어오던 4일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그룹 쪽으로 약 4천억의 매수가 들어왔다.
네 번째는 외국인의 상당수 물량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단순히 삼성 이슈만으로 들어왔다고 보기에는 전체 금액 규모, 의지와 환율을 내포한 비차익이 중심이 됐다는 점은 추가적인 매수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보면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 환율 절상 속도 둔화, 삼성그룹 이슈 등으로 정리가 된다. 세가지 변수는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성격상 외국인 매수는 더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시 재개된 환매 물량을 충분히 소화시켜서 주요 라인인 2060pt의 돌파 가능성이다.

*투자전략
외국인의 매수로 인한 국내 환매물량의 소화 여부가 최대의 관건이다. 이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더 살지를 가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것은 이제껏 경험했던 부분이다.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2,060pt에 안착한다면 시장의 흐름은 추세적 상승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시에는 여전히 박스권으로 인식하면 된다. 업종과 종목을 떠나 고밸류, 모멘텀주인 NAVER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은 어떤 종목군으로 접근 해야 할 지 힌트가 될 것이다. 투데이 유망주로는 NAVER, 컴투스, 삼성그룹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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