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도쿄지점·청해진해운 이어 성추행 소송까지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5-19 09:20  

최근 도쿄지점 부당대출 , 청해진해운 과다 대출에 따른 외압 논란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은행이 이번에는 해외지점 성추행과 이에 따른 부당해고 소송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뉴욕·뉴저지의 법무법인에 따르면 이 모씨와 신 모씨 등 2명은 상사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을 서울 본사에 알렸지만 되레 해고를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총 35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뉴욕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본사에서 파견된 한 주재원이 2012년 9월 모든 직원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했고 11월에는 이를 무마하기 위한 회식을 열어 자신들에게도 성적인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고들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뉴욕지점은 사건을 덮는데 급급했고, 이를 서울 본사에까지 알린 뒤 감사가 진행돼 문제의 주재원이 조기에 소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뉴욕지점 책임자는 자신들에게 일거리를 주지 않거나 주특기와 상관없는 부서에 배치하는 등 보복에 나섰으며 결국 지난 4월 해고됐다고 이 씨 등은 주장했습니다.

이 모씨와 신 모씨는 성추행과 회사 측의 지휘·감독 소홀, 보복조치 등에 대해 각각 100만달러 이상, 신 씨가 당한 성폭력에 대해 50만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했습니다.
이와함께 별도의 징벌적 배상금과 소송비용 등도 피고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내부 단속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며 ”현재 소송관련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고와 청해진해운에 대출이 집중되며 외압·특혜 시비 등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해외지점 성추행 사고에 이은 소송 건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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