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정예선씨가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고소당했다는 소식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세월호 사고 유가족중 한 사람인 오모(45)씨는 19일 "정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준 후보 아들 정예선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유족 중 한명이 정몽준 씨 아들 정예선 고소? 현장에 유족밖에 없었다?"라며 "유족도 아니면서 유족 대표 직함 달고 정치 선동했던 안철수당 정치인은 누군가요. 유족들 모아놓고 다이빙벨 사기쳤던 이상호는 뭔가요"라며 "해도 해도 너무 하군요"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미성년자인 정예선 군을 상대로 한 고소가 다소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동정 여론도 나오고 있다.
진중권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찾아가 직접 사죄 드리는 게 어떨까요?"라며 "고등학교 졸업 했으면 성인이죠.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는 글을 올렸다.
정몽준 아들 고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고소, 처벌하기 어려울텐데?" "정몽준 아들 고소, 그래도 미성년자인데 많이 반성했을텐데 고소까지는 좀", "정몽준 아들 고소, 왠지 이번 선거랑 연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건 나만?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