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에 통일 논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단 논의에 그치지 않고 투자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연 리포트..여의도에 통일대박 바람분다>
증권팀 김치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눕니다.
김기자 남북통일 아직도 먼 얘기 같은데 갑자기 요즘들어 금융권에서 통일 논의가 활발해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 `드레스덴 선언` 등 통일화두를 본격 제시한 것이 금융권의 통일 논의에 불을 붙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가 저출산, 고령화 현상심화에 내수경기 부진 장기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 중 하나로 통일이 상당히 의미있게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정권에서도 잠깐 통일비용이라는 이슈가 떠오른 적이 있지만 그 때는 통일로 인해 향후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시너지 보다는 당장 통일이 됐을 때 들어가는 비용 그러니까 부담이 중심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의 통일 이슈는 부담을 뛰어넘는 중장기적 경제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2>
관련 상품외에도 통일관련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연구보고서도 최근 늘고 있다구요?
<기자2>
금융위원회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 통일금융 전담반을 운영키로 했습니다.
통일과 관련된 금융시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남북한 금융제도 통합방안, 통일재원 규모 및 조성방안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4월 5명으로 구성된 기존 북한경제팀에 추가해 통일금융팀도 새로 출범했습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 4월 북한개발연구센터를 열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통일관련 보고서들도 최근들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국립외교원이 지난 2월 독일통일과 한반도통일 관련 보고서를 내논데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이 3월에 금융시장파급효과 보고서를 냈고, 한국개발연구원도 3월 통일비용과 편익 논의 재조명 보고서를 그리고 현대경제연구원이 3월과 4월 남북한 경제비교상 보고서와 통일한국서 경제적 잠재력 추정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앞서 조연 기자 리포트를 통해 확인하신 것처럼 보고서나 연구조직에 그치지 않고 관련 금융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신영자산운용이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펀드`를 내놓고 2개월만에 30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혼합형 펀드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하이자산운용이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조만간 통일금융상품인 ‘정부기관 연계 기부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예금과 적금 등으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고객에게 추가 금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일비용과 대북지원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이런 통일관련 상품이 정말 투자했을 때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얘긴가?
<기자3>
앞서 은행권 상품은 일종의 통일 기원을 담은 상품이니 투자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에서 내놓은 펀드 상품은 투자수익과도 직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일관련 투자상품의 컨셉트는 단순한데요. 통일을 가정하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업종과 기업에 중장기 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통일과 금융이라는 관점에서 현대경제연구원가 메리츠종금증권에서 내놓은 보고서를 기초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들 보고서는 남북 통일은 인구구조나 부족한 자원, 좁은 내수 시장 등의 한계점에 봉착한 우리나라 경제의 한계를 개선해 줄 좋은 모멘텀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반도국가 임에도 북과의 분단으로 마치 섬처럼 돼 버린 경제권을 비약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을 것이란 거죠.
현대경제연구원은 2가지 시나리오로 향후 통일이 미칠 경제적 영향을 점검했는데요.
2050년을 기준으로 단순 통합의 경우 1%p, 유라시아 경제권으로 통일의 파급력이 커지면 1.5%p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럴경우 남북한을 합한 실질GDP가 5조3천억달러에서 최대 6조9천억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질 GDP 6조9천억 달러면 세계 7위권의 경제규모가 됩니다.
결국 주목하는 산업은 통일 과정에서 북한의 도시화로 인한 SOC, 산업기반 관련 산업들이구요.
북한가계의 내구재 수요증가로 남한 내구재 산업활성화 여기에 앞서 통일이 유라시아권 경제로 파급효과가 나타나면 교통, 물류 분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도 관심인데요.
가스파이프라인은 물론 북한에 매장된 자원개발 기대감 같은 것들입니다.
<앵커4>
통일 보고서 등의 내용 속에 투자자들이 알아야할 것들이 있다면?
<기자4>
우선 단순히 테마주 정도로 생각하고 투자하면 자칫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전히 남북관계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언제든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남북한 통일을 얘기할 때 독일의 통일 과정을 많이 얘기하게 되는데요. .
독일의 통일과정과 그 과정에서 금융권에 미친 영향을 잘 보면 투자자들이 통일이라는 장기적 모멘텀을 어떻게 이용해야하는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독일의 통일전 상황과 지금의 남북한 상황을 보면 경제규모면에서 동서독 보다 남북한의 격차가 훨씬 큽니다.
GDP가 독일이 통일 당시 동서독이 10배정도 차이가 났는데 2012년 기준으로 남북한이 38배 차이가 나고 수출과 수입 등 경제규모는 동서독이 13배정도 였는데 남북한은 188배나 납니다.
결국 향후 통일과정에 들어갈 일명 통일비용이 동서독 통일 때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두번째 통일과정과 그 이후 독일의 주가지수 흐름과 채권시장 그리고 환율 흐름을 보면서 투자컨셉트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주식은 통일 직전 주가 흐름이 훨씬 좋습니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작용한 것이죠.
이후 실제로 통일이되면 앞서 말씀드린 막대한 통일 비용부담으로 국가 부채가 늘어나고 여러가지 악영향들이 들어나며 독일은 3년 정도 주가 침체기를 갖습니다.
그 과정을 보낸 이후 본격적인 통일 시너지가 경제에 나오면서 주가 상승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다른 대외 환경 요인도 작용을 했음도 감안해야 합니다.
채권시장에서는 통일부담에 따른 금리급등 이후 3년가량 금리하락세가 진행됐구요.
마르크화는 당시 시장가치를 무시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한 화폐통합이 이뤄지면 동독 마르크화에 대한 투기가 나오며 5년가량 통화가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가 지나면서 독일은 동서독 통일에 따른 선순환 효가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투자라는 관점에서 통일을 지켜졸 때는 이런 과정들을 잘 살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상입니다.
금융권에 통일 논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단 논의에 그치지 않고 투자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연 리포트..여의도에 통일대박 바람분다>
증권팀 김치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눕니다.
김기자 남북통일 아직도 먼 얘기 같은데 갑자기 요즘들어 금융권에서 통일 논의가 활발해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 `드레스덴 선언` 등 통일화두를 본격 제시한 것이 금융권의 통일 논의에 불을 붙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가 저출산, 고령화 현상심화에 내수경기 부진 장기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 중 하나로 통일이 상당히 의미있게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정권에서도 잠깐 통일비용이라는 이슈가 떠오른 적이 있지만 그 때는 통일로 인해 향후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시너지 보다는 당장 통일이 됐을 때 들어가는 비용 그러니까 부담이 중심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의 통일 이슈는 부담을 뛰어넘는 중장기적 경제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2>
관련 상품외에도 통일관련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연구보고서도 최근 늘고 있다구요?
<기자2>
금융위원회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 통일금융 전담반을 운영키로 했습니다.
통일과 관련된 금융시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남북한 금융제도 통합방안, 통일재원 규모 및 조성방안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4월 5명으로 구성된 기존 북한경제팀에 추가해 통일금융팀도 새로 출범했습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 4월 북한개발연구센터를 열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통일관련 보고서들도 최근들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국립외교원이 지난 2월 독일통일과 한반도통일 관련 보고서를 내논데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이 3월에 금융시장파급효과 보고서를 냈고, 한국개발연구원도 3월 통일비용과 편익 논의 재조명 보고서를 그리고 현대경제연구원이 3월과 4월 남북한 경제비교상 보고서와 통일한국서 경제적 잠재력 추정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앞서 조연 기자 리포트를 통해 확인하신 것처럼 보고서나 연구조직에 그치지 않고 관련 금융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신영자산운용이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펀드`를 내놓고 2개월만에 30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혼합형 펀드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하이자산운용이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조만간 통일금융상품인 ‘정부기관 연계 기부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예금과 적금 등으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고객에게 추가 금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일비용과 대북지원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이런 통일관련 상품이 정말 투자했을 때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얘긴가?
<기자3>
앞서 은행권 상품은 일종의 통일 기원을 담은 상품이니 투자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에서 내놓은 펀드 상품은 투자수익과도 직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일관련 투자상품의 컨셉트는 단순한데요. 통일을 가정하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업종과 기업에 중장기 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통일과 금융이라는 관점에서 현대경제연구원가 메리츠종금증권에서 내놓은 보고서를 기초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들 보고서는 남북 통일은 인구구조나 부족한 자원, 좁은 내수 시장 등의 한계점에 봉착한 우리나라 경제의 한계를 개선해 줄 좋은 모멘텀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반도국가 임에도 북과의 분단으로 마치 섬처럼 돼 버린 경제권을 비약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을 것이란 거죠.
현대경제연구원은 2가지 시나리오로 향후 통일이 미칠 경제적 영향을 점검했는데요.
2050년을 기준으로 단순 통합의 경우 1%p, 유라시아 경제권으로 통일의 파급력이 커지면 1.5%p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럴경우 남북한을 합한 실질GDP가 5조3천억달러에서 최대 6조9천억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질 GDP 6조9천억 달러면 세계 7위권의 경제규모가 됩니다.
결국 주목하는 산업은 통일 과정에서 북한의 도시화로 인한 SOC, 산업기반 관련 산업들이구요.
북한가계의 내구재 수요증가로 남한 내구재 산업활성화 여기에 앞서 통일이 유라시아권 경제로 파급효과가 나타나면 교통, 물류 분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도 관심인데요.
가스파이프라인은 물론 북한에 매장된 자원개발 기대감 같은 것들입니다.
<앵커4>
통일 보고서 등의 내용 속에 투자자들이 알아야할 것들이 있다면?
<기자4>
우선 단순히 테마주 정도로 생각하고 투자하면 자칫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전히 남북관계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언제든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남북한 통일을 얘기할 때 독일의 통일 과정을 많이 얘기하게 되는데요. .
독일의 통일과정과 그 과정에서 금융권에 미친 영향을 잘 보면 투자자들이 통일이라는 장기적 모멘텀을 어떻게 이용해야하는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독일의 통일전 상황과 지금의 남북한 상황을 보면 경제규모면에서 동서독 보다 남북한의 격차가 훨씬 큽니다.
GDP가 독일이 통일 당시 동서독이 10배정도 차이가 났는데 2012년 기준으로 남북한이 38배 차이가 나고 수출과 수입 등 경제규모는 동서독이 13배정도 였는데 남북한은 188배나 납니다.
결국 향후 통일과정에 들어갈 일명 통일비용이 동서독 통일 때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두번째 통일과정과 그 이후 독일의 주가지수 흐름과 채권시장 그리고 환율 흐름을 보면서 투자컨셉트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주식은 통일 직전 주가 흐름이 훨씬 좋습니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작용한 것이죠.
이후 실제로 통일이되면 앞서 말씀드린 막대한 통일 비용부담으로 국가 부채가 늘어나고 여러가지 악영향들이 들어나며 독일은 3년 정도 주가 침체기를 갖습니다.
그 과정을 보낸 이후 본격적인 통일 시너지가 경제에 나오면서 주가 상승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다른 대외 환경 요인도 작용을 했음도 감안해야 합니다.
채권시장에서는 통일부담에 따른 금리급등 이후 3년가량 금리하락세가 진행됐구요.
마르크화는 당시 시장가치를 무시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한 화폐통합이 이뤄지면 동독 마르크화에 대한 투기가 나오며 5년가량 통화가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가 지나면서 독일은 동서독 통일에 따른 선순환 효가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투자라는 관점에서 통일을 지켜졸 때는 이런 과정들을 잘 살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