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배관공으로 위장 침입해 전 여자친구 부모 살해.. CCTV 보니 '충격'

입력 2014-05-21 15:20  


`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부부의 딸과 만나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교제중인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장 모(25)씨를 붙잡았다.

장 씨는 이날 오전 8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권모(56)씨와 권씨의 부인 이모(48)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인은 계획적으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했다"며 "검거 직후에도 여전히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와 피해 여성 권씨는 지난 2~4월 2개월 간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장씨가 술을 마시고 여자 친구를 때리는 일이 잦자 권씨 부모는 경북 상주에 살고 있는 장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과 우리 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장씨는 앙심을 품어오다가 지난 19일 전 여자친구 권씨가 살고 있는 달서구 아파트를 찾았다.

오후 5시 30분께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권씨 집 안으로 들어간 장씨는 5분가량 내부를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이후 장씨는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께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 때 장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화장실과 현관 등에서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는 전 여자친구를 감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씨는 범행 직후 술을 마시며 살해 현장이었던 아파트에 머물렀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귀가하자 8시간가량 감금했다.

자신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된 현장에서 전 남자친구와 마주한 채 장시간 공포에 떨었던 피해 여성은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쳤다. 현재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살인사건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구살인사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대구살인사건, 괜히 헤어지라는게 아니었네", "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정말 싸이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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