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앞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낭하는 듯한 현수막이 걸려있어 큰 화제를 모았다.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구인장을 집행하기 위해 검찰이 21일 금수원에 진입한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본산 금수원 정문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우리가 남이가′ 문구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루됐던 ′초원복집 사건′에서 등장했던 말이다. 1992년 당시 김기춘 법무장관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부산 초원복집에 모여 비밀회동을 가졌는데, 여기서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해 영남권 득표율을 높이자"는 모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 진입해, 유병언(73)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씨를 추적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신병확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금수원, 김기춘과 악연인 것 같다" "금수원, 유병언이는 이미 도망친 것 같다" "금수원, 김기춘의 과거 행적을 상기시켜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