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범인"기억안난다?" 여친 부모 살해 후 피 묻은 채 도주CCTV'끔찍'

입력 2014-05-22 13:56   수정 2014-05-22 13:56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이 딸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교제중인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대학생 장모(25)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장 씨는 이날 오전 8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권모(56)씨와 부인 이모(4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배관공이라고 속여 집으로 들어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장 씨는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한 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 권(20) 양을 8시간 가량 감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자신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된 현장에서 전 남자친구와 마주한 채 장시간 공포에 떨었던 피해 여성 권 양은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119로부터 권 씨 딸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 조사 중에 권 씨 부부가 숨진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노크를 했는데 인기척이 없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아버지 권 씨는 신발장 앞에, 부인 이 씨는 거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한 후 검거에 나서 경북 경산시내 자신의 자취방에 숨어있던 장씨를 붙잡았다.

권씨 딸의 진술에 따르면 장씨는 당시 `복수하러 왔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장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와 숨진 권씨의 딸은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2개월 간 교제했다. 하지만 장씨는 권씨의 딸과 사귈 당시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고 권씨 부부는 장씨의 부모를 찾아가 "딸과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씨는 검거 후 "죄송하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한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중년부부 피살 무섭다"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중년부부 피살 살인사건, 무슨 죄"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은 충격이다"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 정신적으로 문제있네" 등의 격한 반응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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