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4편. 당신은 어떤 유형의 부모인가?

입력 2014-07-04 09:30  

‘이거 해’ 또는 ‘저거 하지 마.’ 우리가 매일 자녀에게 하는 말 대부분은 이런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장난감 치워. 누나 밀지 마. 시금치도 먹어. 콧구멍에다 콩을 집어넣으면 안 되지! 할아버지한테 ‘고맙습니다’ 해야지. 동생한테 바보라고 하지 마….



우리는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해주기를 바랄 뿐이지만 거기에는 사실 중요한 두 가지 목표가 담겨 있다. 첫째는 아이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이해시켜주고 싶다는 것이다. 뜨거운 걸 만지면 손을 델 거다, 남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면 사람들은 네가 다정한 아이라고 여기고 너를 더 좋아하게 된단다, 뭔가를 기록해두지 않으면 잊어버릴지도 몰라, 공부를 많이 할수록 배우는 것도 많아질 거야 등등. 규칙을 설명하는 것은 육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음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그 결과 중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나쁘다는 규칙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A라는 행동을 하면 B라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X라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Y라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같은 규칙을 가르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는 가치관과 목표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자녀가 유능하고 생산적이며 존경받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자녀가 이런 가치관과 목표를 자기 것으로 받아들여서, 자립하고 난 다음에도 자신의 행동 방침으로 삼기를 바란다. 이런저런 일들에서 처음에는 부모가 대신 선택해주지만 결국 자녀는 자신에게 올바르고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그런데 부모가 전달해주고 싶은 이런 목표와 가치관의 차이로 성취지향(이상적) 양육법과 안정지향(당위적) 양육법의 차이가 생기는 게 아니다. 이를테면 자녀가 학교 공부를 잘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누며, 예의 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건 모든 부모가 똑같다. 자녀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목표와 가치관이 똑같더라도 부모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서 생긴다.


성취지향 양육법은 긍정적인 요소의 존재/부재를 강조함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안정지향 양육법은 부정적인 요소의 존재/부재에 초점을 맞춘다. 다음 예를 살펴보면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다음 방식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생각해보라.


■ 메시지: 학교 공부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성취지향적 전달 방식:
“네가 학교 공부를 잘하면 나는 네가 무척 자랑스러울 거야!”
(긍정적인 결과 = 부모의 사랑과 애정)
“네가 학교 공부를 잘하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거야!”
(긍정적인 결과 = 출세의 기회)


안정지향적 전달 방식:
“네가 학교 공부를 잘 못하면 나는 무척 실망스러울 거야.”
(피해야 할 부정적인 결과 = 부모의 노여움과 꾸중의 가능성)
“네가 학교 공부를 잘 못하면 나중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될 거야.”
(피해야 할 부정적인 결과 = 일자리 불안)


■ 메시지: 예의 바른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성취지향적 전달 방식:
“네가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 너는 언제 어딜 가나 환영받을 거야.”
(긍정적인 결과 = 사회적 수용)

안정지향적 전달 방식:
“네가 버릇없이 굴면 아무도 널 좋아하지 않을 거야.”
(피해야 할 부정적인 결과 = 사회적 거부)

당신은 어느 전달 방식에 더 가까운가? 모든 부모는 두 가지 전달 방식을 조금씩 다 사용한다. 문제는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가 하는 것이다. 아직 잘 모르겠다면 다음 질문을 보자. 주변의 다른 부모들에 비해 당신은 어떠한지를 답하면 된다.


■ 성취지향 양육법


칭찬에 관대한가?

아이가 잘한 일이 있을 때 자랑스럽다고 꼭 이야기를 해주는가?


아이가 말썽을 부리면 관심이나 애정을 안 보이는가?

아이가 당신에게 실망을 안겨줄까 봐 걱정하는가?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북돋아 주는가?

아이와 승부를 겨룰 때 일부러 져주는가?


■ 안정지향 양육법


아이가 말썽을 부리면 심부름을 시키거나 하는 방식으로 벌을 주는가?

가끔 잔소리나 꾸중을 하는가?


아이가 엄마나 아빠를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가?

아이에게 엄격한가?


아이가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상황을 충분히 생각하도록 북돋아 주는가?


아이와 승부를 겨룰 때 설령 아이가 진다고 하더라도 규칙을 지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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