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 스포츠토토 고용승계 걸림돌은 오리온

입력 2014-05-22 18:57   수정 2014-06-10 21:43












스포츠토토 노동조합, "10년을 몸바쳤다. 사과와 성의있는 태도가 먼저다"

"동양 오리온측이 단체교섭을 10여차례 열었지만, 고용승계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임금협상 조차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10년 넘게 몸바친 직장을 한순간 잃게 생겼다."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마친 정부의 체육진흥복표(스포츠토토) 사업이 기존 사업자 소속의 고용승계를 둘러싸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인수 스포츠토토 노조위원장은 22일 "부도덕한 오너와 경영층의 부재로 5년간 보장 받았던 사업권이 무산됐는데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 오리온측 대응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오리온측의 공식입장과 성의 있는 공동의 협의가 우선이지 새사업자의 고용승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동양 오리온측은 10여차례의 단체교섭에서 사과는 고사하고 향후 계획이나 기본적인 임금협상 조차도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무성의한 오리온의 교섭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1차적인 책임은 스포츠토토 경영진과 대주주인 오리온 측에 있다"면서 "경영진들의 비리로 인해서 사업연장도 취소됐고 베팅산업의 불모지를 10년간 일궈온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커녕 단체교섭 지연 및 고용승계에 대한 불안만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영진들의 어떤 비리로 인해서 사업연장도 취소가 되고 정부에서는 전직원 고용승계를 통해서 고용안정을 위해서 한다고 그랬는데 결국은 스포츠토토 경영진들과 전체적으로 오리온 주주측의 반대 작업으로 인해서 공약이 완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앞서 구두로 이뤄진 것이지만 고용안정을 공약한 내용도 무산되고 차기 사업자 입찰 과정에서 도덕성 부분이 강화되면서 불법 비자금 조성 등의 문제를 일으킨 대주주 오리온은 노조와의 교섭지연이나 고용승계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토토 노동조합은 새 사업자의 원활한 사업 개시를 위해 인수인계는 철저히 하겠지만 앞으로 직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다며 오리온과의 단체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노조원은 물론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전했다.

한편,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운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웹캐시 컨시시엄과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새 사업자 업무인계를 앞두고 기존 사업자의 고용승계 등 안정적인 사업 연계를 전제로 세부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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