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감전 사고 '장난삼아 인증샷' 20대男 사망…일행 1명 실신

입력 2014-05-23 09:42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정차한 화물 열차에 올라간 20대 남성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8시 28분께 동인천 방향 1호선 노량진역에서 시멘트 운반 화물차가 잠시 멈춰 있는 사이 대학생 A(22)씨가 열차 위로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닿아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일행 2명과 장난을 치던 중 "올라갔다 오겠다"며 열차 내 사다리를 이용해 위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고압선에 닿으면서 순간적으로 불꽃이 일며 연기가 났고, 그 모습을 본 일행 중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용산∼동인천 방향 일부 급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나 오후 9시22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사고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숨진 남자가 일행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화물칸 위로 올라간 뒤 일어서다가 고압선에 닿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열차 위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행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숨진 남성이 열차 위로 올라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량진역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노량진역 감전 사고, 장난치다가 이게 무슨 일이야" "노량진역 감전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량진역 감전 사고, 아직 정말 어린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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