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청, 우리·기업·신한·외환銀 현지 지점·법인 검사 착수

일본의 금융 감독기관인 금융청이 지난 20일부터 우리·기업·신한·외한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의 현지지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부당대출 등으로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인 도쿄지점 불법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검사결과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다음달로 알려진 도쿄지점 불법대출 제재 여부도 늦춰질 공산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금융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은행 도쿄지점, 기업은행 도쿄지점, 외환은행의 일본 내 지점,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 등을 `22일 현재 검사중인 금융기관`으로 공시했습니다.

일본 금융청은 이들 4개 은행에 경영 안정성 조사와 관련한 것이라고 알려왔지만, 도쿄지점 불법 대출과 각종 리베이트 수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부당대출과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자 일본 금융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역시 불법대출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본 금융청이 국내 시중은행의 현지지점과 법인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초 도쿄지점 불법대출 관련해 당국이 관련 안건을 다음달 제재심의위에 상정해 제재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금융청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도 국내은행들의 도쿄지점 불법대출 관련해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제재는 일본금융청의 검사결과 또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언제 상정될 지 제재 수위도 어느정도 선에서 결정될 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