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이번엔 `박원순 후보 부인 출국설`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정몽준 후보 캠프 측 이수희 대변인은 "정몽준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명 여사 행보와 달리 박원순 후보 부인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수희 대변인은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부인은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서민을 위한 후보를 자처한다면 외국에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박원순 부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한 답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통상 후보의 정면을 담는 선거 포스터와 달리 왼쪽을 바라보는 박 후보 포스터에 대해 "서울시민 앞에서 당당하게 바라보기 그러니까 옆 얼굴을 찍은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 측은 발끈하며 반박에 나섰다. 박원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원순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에 대해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박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도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몽준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박원순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몽준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난했다.
박원순 부인 출국설을 들은 누리꾼들은 "박원순 부인 출국설 잠적설 왜 터진건가요?" "박원순 부인 출국설에 잠적설까지 원래 선거운동 안하지 않았나?" "박원순 부인 출국설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