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햄 가격 내달 평균 9.4% 올린다

입력 2014-05-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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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유행성 설사병(PED)과 돼지고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에 따라 햄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9.4% 인상키로 하고, 유통업체와 협의에 들어갔다.

제품 가격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오를 전망이다.




대표 캔 햄 제품인 로스팜(340g)은 2,950원에서 3,420원으로 16.0%,

냉장 햄인 롯데 비엔나(220g)는 2,730원에서 3,020원으로 10.6%,

요리조리 라운드 햄(460g)은 2,880원에서 3,020원으로 4.9% 오른다.

롯데푸드가 햄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1년 2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롯데푸드 외에도 캔 햄 `스팸`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도 햄 가격 인상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동원F&B는 `리챔`의 할인 행사 횟수를 올해 초부터 줄여나가고 있다.

햄 시장에서 각 사의 시장 점유율은 캔 햄은 CJ제일제당 46%, 동원F&B 19%, 대상 16%, 롯데푸드 6% 정도.

냉장 햄은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가 각각 20∼25%로 비슷하고 농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햄 가격 인상이 주재료인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작년부터 돼지고기 공급을 늘렸지만,국내는 물론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돼지 유행성 설사병이 돌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최근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수요가 커진 것이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월 현재 돼지고기는 작년 같은 달보다 도매가는 32%, 원료용 뒷다리살 가격은 28%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은 물론 에너지 비용 등 가공 비용이 오르면서

육가공 식품은 현재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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