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결혼을 하리라 다짐하고 있던 김(36)씨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자신의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제를 시작한지는 6개월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을 염두해두고 있던 터라 가능하다면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 했던 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여자 친구를 소개했다.
부모님과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여자 친구를 데려다 주는데 여자 친구는 김씨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자기랑 아버지랑 많이 다르더라. 보통 유전이라던데, 다행이야!”그 순간 김씨는 2년 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의 콤플렉스가 떠올랐다. 바로 탈모였던 것이다.
2년 전 까지만 해도 김씨는 자신의 외모에 상당히 자신감이 없었다. 20대 중반부터 시작된 탈모 때문이다. 정수리와 이마까지 탈모가 많이 진행이 되어 여자친구를 만날 엄두도 못냈다. 두피관리센터와 피부과에서 치료와 관리도 받았고 탈모에 좋다는 음식도 먹어봤지만 탈모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된 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 회사를 다닐 때 꼭 가발을 착용해야 마음이 놓였다. 그러던 중 회사 동료가 모발이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전혀 탈모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그가 전에는 김씨와 같은 탈모였던 것이다. 결국 김씨는 회사 동료의 소개로 모발이식 수술을 하게 되었다.
모발이식이란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는 유전적 특성을 가진 후두부의 모발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한 모발은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발이식을 했다고 해서 탈모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모발이식을 했다고 해서 탈모 진행이 멈추는 것도 아니다. 이식모들을 제외한 기존 모발은 계속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 후 개인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스스로 꾸준히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탈모 치료에 있어서는 가장 정확한 결과를 나타내 모발이식 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김씨의 모발이식수술을 집도한 세계 모발이식외과 학회 인증의(ABHRS) 안지섭 원장의 닥터안모발이식클리닉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모발이식 상담을 받는 환자들이 많다.
안지섭 원장은 “현대 아버지들도 젊은 아들 세대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위치와 생활을 위해 미용적인 목적을 가지고 모발이식 수술을 원하는 추세다. 조금 더 젊게 보이기 위해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걸어온 탈모 인생을 아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예방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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