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산업계, ‘안전경영’으로 '경제불씨' 살린다

입력 2014-05-27 17:32  

<앵커>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주요 기업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했던 마케팅과 각 종 행사들을 다시 본격 시작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산업팀 유은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주요 기업들의 경영활동 재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기자>
네, 세월호 참사 후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 국가적 애도 분위기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자제했는데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조가 작용한 것입니다.
참사 후 오늘로 꼭 42일째인데요, 아직 실종자가 16명이 있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기업과 국민이 이 사고에만 매달리다간 자칫 장기적인 경기침체 늪에 빠질 수 있어 정상적인 경제활동은 시작을 하고,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책 마련은 그것대로 진행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사고 후 슬픔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일체의 마케팅 활동을 접고 사내 행사도 하지 않고 저녁 자리도 자제해 왔는데요, 이런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동네 식당을 비롯해 쇼핑 관광을 중심으로 내수침체가 더 심해지면서 오히려 서민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대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된 셈입니다.
(오늘 KDI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는데, 이는 사실상 기존 예상치 보다 0.2%포인트 정도 하향 조정한 것.
KDI는 민간소비가 부진하다며 당분간 경기 대응을 위해 소폭의 재정적자를 용인하고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

특히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20일 아침 경제5단체장들이 만나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경제계의 구체적인 노력에 대한 결의가 이뤄진 것이 경영활동 정상화의 분기점이 됐습니다.
<질문> 기업들의 경영활동은 정상화했지만 내용과 분위기는 사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인 것 같은데,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경영활동은 정상화됐지만 달라진 점은 ‘차분한’ 마케팅이라는 점입니다. 과거와 같이 화려하고 요란한 마케팅 보다는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모습이구요, 또 한가지는 기업내에서 ‘안전경영’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월드컵이 현지 시간으로 다음달 12일 열리는데요, 기업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케팅 기회여서 국내 유일 공식 후원사인 현대 기아차는 물론이고 가전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재개했지만 화려한 이벤트는 아직 펼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달 말 부산모터쇼가 열리는데요, 각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신차와 콘셉카를 준비하면서 홍보하고 있지만 요란한 행사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주요그룹들은 이와 함께 어느 때 보다 안전경영을 강조하면서 조직개편에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GS칼텍스의 경우 지난 23일 조직개편에서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급의 CSO(Chief Safety Officer) 자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한화의 63빌딩은 물론이고 경제단체인 전경련과 무역협회, 삼성전자 등은 고층빌딩에 입주해 있는데요, 최근 이들 기업과 단체는 화재 재난 대피 훈련을 하고 안전교육 체험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안전경영의 실천 사례들입니다.
<질문> 기업들은 경영활동 재개와 함께 한편으로는 국가 안전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주요 그룹들은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치명적으로 문제가 된 안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제계의 이런 결의는 지난 20일 열린 경제5단체장 모임에서 결정이 됐습니다.(전경련,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경총)
안전 인프라 구축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 예산에만 의지하지 않고 주요 그룹들이 성금을 모금하기로 한 것인데요, 결정 당일 두산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속속 기탁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현황을 보면, 삼성그룹은 1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100억원, SK그룹은 80억원, LG그룹은 70억원, 롯데 43억원, 포스코 36억원, 현대중공업 40억원, GS그룹 40억원, 한진과 두산그룹이 각각 30억원을 기탁했습니다.
성금은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사업과 함께 세월호 사고 유가족 지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팀 유은길 기자와 함께 기업들의 경영활동 재개 소식 자세히 살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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