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화재 방화범, 피해자인 척 병원行 "자살해서 억울함 호소하려 했다"

입력 2014-05-28 15:31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을 낸 방화범이 붙잡혔다.

28일 오전 10시52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11시 5분경 화재는 진화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의 원인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조모(71)씨가 전동차 의자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 화재가 발생해 370여명의 승객들이 재빨리 대피했으며, 역무원들이 6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화 용의자 조 씨는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고,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15년 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도곡역 화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도곡역 화재, 진짜 세상이 왜 이러냐?", "도곡역 화재, 70대 남성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도곡역 화재, 같이 타 있던 다른 사람들은 무슨죄냐? 정신 나갔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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