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PPL 대신 '공감 동영상'으로 눈 돌렸네!

입력 2014-05-29 09:01   수정 2014-05-29 11:17

최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종종 있다. 이야기의 흐름과 상관없이 TV 속 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의 브랜드 로고가 노골적으로 노출되거나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색한 칭찬을 늘어놓을 때가 그런 때다. 이는 TV 프로그램에 브랜드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등장시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PPL(간접 광고)이라는 광고 기법이다.
과거에 PPL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해보려는 사람들의 구매로 이어져 브랜드의 매출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됐지만, 최근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뜬금없이 등장하는 PPL을 금세 알아차리고 반감을 드러내곤 한다. 이런 이유로 광고업계가 새롭게 찾아낸 기법은 공감 동영상. 공감을 자아내면서 은연중에 브랜드나 특정 제품을 노출하는 것이다.
공감 동영상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기억되기 싶고, 호감을 심어줄 수 있어 유용한 광고 기법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는 공감 동영상이 봇물처럼 등장하고 있어, 공감과 광고효과를 동시에 잡은 공감 동영상을 모아봤다.

가수 산이는 연인간의 싸움을 담은 동영상으로 공감과 분노를 자아내며 홍보에 성공했다.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남자는 여자 친구로 보이는 여자에게 "어디서 잤냐"고 집요하게 묻고, 여자는 자리를 떠나려 한다. 이윽고 상황이 고조되어 몸싸움이 오가기도 한다. 이 영상은 공개된 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하지만 이는 산이의 `어디서 잤어`의 홍보 영상으로 음반 발매를 앞두고 노래가 담고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었다. 이후 `어디서 잤어`는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 사이트도 공감 동영상 광고에 발을 들였다. 온라인 채팅 사이트 컴팅은 애인이 없어 외로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영상으로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tvN `코미디빅리그`의 개그맨 한명진은 영화가 보고 싶어서 멀티 방에 방문해 영화를 보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어 드라이브를 떠날 때나 각종 모임과 출사에 참석할 때 혼자라서 외로워하는 모습이 계속 된다. 컴팅의 공감 동영상은 각 에피소드 사이에 `지금, 혼자이신가요?` `아직도, 혼자이신가요?` 등의 문구로 외로운 이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또한 컴팅의 공감 동영상의 본편에는 배우 채린이 깜짝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감동을 기반으로 한 공감 동영상도 있다. 동원참치는 일상 속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상품을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최근 공개된 `아빠와 딸` 편은 가족을 위해 일해 온 아빠를 위해 딸이 참치김치찌개를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다. 사회 초년생인 딸은 직장생활에 지쳐 귀가하고 마주친 아빠의 초라한 밥상에 괜스레 화를 낸다. 딸은 식사준비를 하며 아빠가 27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음을 깨닫고 감사한 마음과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동원참치의 광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상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사진=`어디서 잤어` 티저 동영상, 동원참치 광고 동영상, 컴팅 공감 동영상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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