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성화 팔걷어라] ②소득 늘어야 소비가 살아난다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5-29 13:06  

<앵커>
한국경제TV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보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내수 침체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가계소비 부진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가계 소비가 모처럼 4.4% 늘며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취업자수가 늘면서 가계 소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월부터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세월호 사고까지 겹치면서 2분기 가계소비는 다시 부진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가계 소비가 회복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임금 인상 등을 통한 가계 소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임금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가계소득의 70% 이상이 임금소득인데요. 우리나라 실질 임금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거의 정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해소돼야 내수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고 실질임금이 노동생산성에 맞춰 증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고 생각합니다."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을 둔화시키는 고령화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KDI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주의 중간나이는 2003년 44세에서 2013년 48세로 상승한 반면 평균 소비성향은 0.78에서 0.73으로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권규호 KDI 연구위원
"전 연령층에서 소비성향이 하락하는 현상은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은퇴 이후의 생활 유지에 대한 불안이 전 연령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결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은퇴 시기를 늦추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산시키는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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