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튀니지 평가전에서 `붉은악마` 응원단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16분 침묵 응원`을 했다.
지난 28일 오후 8시 한국과 튀니지의 축구 대표 평가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열렸다. 이날 `붉은 악마`는 킥오프 후 16분간 침묵 응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16`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수를 의미하며 조속한 귀환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16분 침묵 응원`을 한 붉은 악마는 애국가를 부른 뒤에 `We are Korea!`란 카드섹션을 펼쳤고, 대한축구협회도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란 테마로 출정식을 했다.
앞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튀니지 평가전에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조속한 발견을 바라는 마음으로 전반 16분간 침묵 응원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은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26·클럽 아프리카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 프랑스전(2-3패) 이후 출정식에서 12년 만에 패배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 뒤, 다음달 10일 가나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6분 침묵 응원 이런 뜻이 있었구나 뭉클하네" "16분 침묵 응원 세월호 16명 붉은 악마 응원단 위로 느껴진다" "16분 침묵 응원 실종자 하루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