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천20원선 붕괴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5-30 11:14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5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1천20원선을 하회했습니다.

대내외 여건으로 환율의 하락 압력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전 1천20원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6원 하락한 1,01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으로 1,020원선을 하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8월 6일 이후 5년 9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0.3원 하락한 1,020.30원에 거래되고 있어 1,020원선을 간신히 회복한 상태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018원선까지 하락하면서 1,020원선 붕괴가 사실상 예견됐습니다.

문제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 있습니다.

우선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달보다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1년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크고 속도 역시 가팔랐습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13거래일 연속, 2조7천억원데 달하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과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내다 팔면서 하락 압력은 여전히 강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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