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 이어 기업 경기 '둔화 조짐'

입력 2014-05-30 14:01  

<앵커>

민간소비 둔화세로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수출로 호조를 보이던 기업경기마저 둔화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진단과 달리 경기둔화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본격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79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업황 BSI는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내수기업, 수출기업 모두 체감경기가 나빠졌습니다.

대기업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83으로, 중소기업은 4포인트 하락한 75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세월호 참사 사고의 영향을 받아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69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세월호 사고가 서비스업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4월 실물경제 지표도 소폭 뒷걸음질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 보다 0.5% 줄어 3월 이후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미 수주한 조선업이 선방한 결과 광공업생산(0.1%)은 소폭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판매 감소를 만회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예술 스포츠 여가업이 12%가량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도소매(-1.8%)업도 부진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나타났으나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소비 부진으로 기업들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기업이 경기가 안 좋으면 투자를 안 하니까 우려 되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설문조사나 해보면 투자를 하고는 싶으나 실행을 못하는 단계로 나와있고.."

소비심리 위축에서 시작된 기업 투자 부진이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 경제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 경기까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국내 경제에 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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