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이 뜨거웠던 2010년 6월! 포항에서 서울로 취직되어 올라온 한 여자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송.지.연! 지금의 내 와이프이자 딸 정가윤의 엄마다!
나는 누구냐고? ‘가윤맘의 육아타임즈’에 늘 등장은 했지만 대사는 없던 나. 바로 가윤이 아빠인 개그맨 정진욱이지. 오늘은 육아 때문에 고생하는 가윤맘을 위한 러브레터를 적어 보려 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널 만나 우린 한국을 응원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지. 그게 벌써 4년 전이야. 이제는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이니 참 빠르지? 2010년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에 너와 나도 연인이 되었지. 그때 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생머리에 포항시내에서만 볼 수 있는 의상을 입고 나름대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구두를 신고 있던 너! 정말 포항에서 옷 잘 입는 여자 같은 청순한 느낌…아직도 기억나. 나와의 첫 데이트에서 가고 싶은 곳이 남산과 한강 그리고 놀이동산이라고 말했던 그대!
남산에서 데이트할 때 그대는 말했지. "오빠! 저 여기로 수학여행 왔었어요! 내가 서울에 있다니! 신기하네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했던 그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데이트할 땐 "오빠! 여기 텔레비전에서 봤던 그 곳이죠? 내가 여기 있다니! 신기해요!"
홍대에서 데이트할 땐 "오빠! 여기 홍대 맞죠? 이곳 드라마에서 봤어요! 와, 신기하네! 내가 홍대에 있다니!"
늘 해외여행 온 것처럼 기뻐하던 모습이 생각나. 어딜 가나 신기해 하면서 포항에서 온 걸 티내던 귀여운 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오빠랑 나이 차이가 무려 7살이나 났지만 성숙한 의상과 느낌 때문에 나랑 동갑이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잖아. 기억나지? 기억나는데 기억 안 난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서울에 적응해 갈 때 즈음 내가 너한테 "어디 가고 싶은 데 없어?"라고 데이트 장소를 물어보면 넌 말했지. "오빠! 남산이요!" 그렇게 지연이 너와 남산을 20번도 넘게 갔었어. 지금와서 얘긴데 난 남산 가기 싫었단다.
너는 지금도 남산 가고 싶지? 그래서 널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 할 때 남산 방면으로 안 가. 또 가자고 할까봐!
그렇게 2년 7개월 동안 우린 연애를 했었지. 욱하는 성격 때문에 오빠를 무서워했던 그대…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욱하는 성격이 된 너! 연애할 때 "오빠 화내지 마세요! 무서워요!"라고 말하던 그대가 이제는 "오빠! 옷 정리해라! 오늘은 일찍 들어와라! 오빠! 밥 남기지 말라고 했지?" 라고 말하는 이 상황! 이젠 내가 널 무서워하잖아.
하지만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오빠는 너를 위대하다고 생각해. 우리는 이제 부모가 됐으니까. 가윤이를 낳기 위해 10시간이라는 허리진통을 참아냈고, 지금까지 분유 한 번 안 먹이고 모유를 먹이는 모습! 오빠는 정말 존경스러워.
가윤이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밥 먹고 전화까지 받을 수 있는 너의 모습을 보면 정말 엄마는 위대한 존재라는 걸 생각하게 돼! 배우 이수경을 닮은 너를 보고 내 지인들은 네가 아깝다고 수없이 말했었지. 거기다 성격도 최고인 그대! 송.지.연!
네가 내 아내여서 고맙고, 항상 오빠를 더 많이 생각하고 이해해줘서 고맙고, 오빠보다 외모가 예뻐서 고마워. 너와 가윤이가 있어서 난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오빠가 항상 장난치고 가끔씩은 욱하지만 그걸 이해해주고 받아줘서 또 고마워.
가윤이가 딸인데 날 많이 닮아서 걱정되지? 괜찮아. 딸 얼굴은 크면서 엄마 닮는대. 만약 커서도 나랑 붕어빵이어도 걱정 마. 개그우먼 시키면 돼!
지연아! 오빠를 만나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 오빠가 이제는 너와 가윤이를 위해서 항상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할게! 남들이 우리 가족을 볼 때마다 "저 집안은 정말 늘 화목하지 않아?"라고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이 될게!
사랑합니다, 나의 동반자! 나의 친구같은 아내! 송.지.연! 그리고 누가 봐도 내 딸인 정.가.윤! 두 여자를 평생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대들의 남자 정.진.욱! (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과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나는 누구냐고? ‘가윤맘의 육아타임즈’에 늘 등장은 했지만 대사는 없던 나. 바로 가윤이 아빠인 개그맨 정진욱이지. 오늘은 육아 때문에 고생하는 가윤맘을 위한 러브레터를 적어 보려 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널 만나 우린 한국을 응원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지. 그게 벌써 4년 전이야. 이제는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이니 참 빠르지? 2010년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에 너와 나도 연인이 되었지. 그때 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생머리에 포항시내에서만 볼 수 있는 의상을 입고 나름대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구두를 신고 있던 너! 정말 포항에서 옷 잘 입는 여자 같은 청순한 느낌…아직도 기억나. 나와의 첫 데이트에서 가고 싶은 곳이 남산과 한강 그리고 놀이동산이라고 말했던 그대!
남산에서 데이트할 때 그대는 말했지. "오빠! 저 여기로 수학여행 왔었어요! 내가 서울에 있다니! 신기하네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했던 그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데이트할 땐 "오빠! 여기 텔레비전에서 봤던 그 곳이죠? 내가 여기 있다니! 신기해요!"
홍대에서 데이트할 땐 "오빠! 여기 홍대 맞죠? 이곳 드라마에서 봤어요! 와, 신기하네! 내가 홍대에 있다니!"
늘 해외여행 온 것처럼 기뻐하던 모습이 생각나. 어딜 가나 신기해 하면서 포항에서 온 걸 티내던 귀여운 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오빠랑 나이 차이가 무려 7살이나 났지만 성숙한 의상과 느낌 때문에 나랑 동갑이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잖아. 기억나지? 기억나는데 기억 안 난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서울에 적응해 갈 때 즈음 내가 너한테 "어디 가고 싶은 데 없어?"라고 데이트 장소를 물어보면 넌 말했지. "오빠! 남산이요!" 그렇게 지연이 너와 남산을 20번도 넘게 갔었어. 지금와서 얘긴데 난 남산 가기 싫었단다.
너는 지금도 남산 가고 싶지? 그래서 널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 할 때 남산 방면으로 안 가. 또 가자고 할까봐!
그렇게 2년 7개월 동안 우린 연애를 했었지. 욱하는 성격 때문에 오빠를 무서워했던 그대…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욱하는 성격이 된 너! 연애할 때 "오빠 화내지 마세요! 무서워요!"라고 말하던 그대가 이제는 "오빠! 옷 정리해라! 오늘은 일찍 들어와라! 오빠! 밥 남기지 말라고 했지?" 라고 말하는 이 상황! 이젠 내가 널 무서워하잖아.
하지만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오빠는 너를 위대하다고 생각해. 우리는 이제 부모가 됐으니까. 가윤이를 낳기 위해 10시간이라는 허리진통을 참아냈고, 지금까지 분유 한 번 안 먹이고 모유를 먹이는 모습! 오빠는 정말 존경스러워.
가윤이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밥 먹고 전화까지 받을 수 있는 너의 모습을 보면 정말 엄마는 위대한 존재라는 걸 생각하게 돼! 배우 이수경을 닮은 너를 보고 내 지인들은 네가 아깝다고 수없이 말했었지. 거기다 성격도 최고인 그대! 송.지.연!
네가 내 아내여서 고맙고, 항상 오빠를 더 많이 생각하고 이해해줘서 고맙고, 오빠보다 외모가 예뻐서 고마워. 너와 가윤이가 있어서 난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오빠가 항상 장난치고 가끔씩은 욱하지만 그걸 이해해주고 받아줘서 또 고마워.
가윤이가 딸인데 날 많이 닮아서 걱정되지? 괜찮아. 딸 얼굴은 크면서 엄마 닮는대. 만약 커서도 나랑 붕어빵이어도 걱정 마. 개그우먼 시키면 돼!
지연아! 오빠를 만나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 오빠가 이제는 너와 가윤이를 위해서 항상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할게! 남들이 우리 가족을 볼 때마다 "저 집안은 정말 늘 화목하지 않아?"라고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이 될게!
사랑합니다, 나의 동반자! 나의 친구같은 아내! 송.지.연! 그리고 누가 봐도 내 딸인 정.가.윤! 두 여자를 평생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대들의 남자 정.진.욱! (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과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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