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8`에 부모들이 자녀의 콘텐츠 구매를 확인하고 승인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화제다.
2일(현지시간) 애플이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를 열고 공개한 `iOS8`에는 이런 기능을 담은 `패밀리쉐어링`이 포함됐다.
`패밀리쉐어링`은 최대 6명을 가족으로 묶어 주소와 카드번호 등 동일한 신용카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녀가 부모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콘텐츠를 구입하려면 부모에게 "이 앱을 사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 부모에게 보내집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와 함께 즉시 부모가 쓰는 기기에 자녀의 구매 승인 요청과 그 내역이 통보되고 부모의 승인이 떨어져야 앱 구입이 가능하다.
`패밀리쉐어링`을 활용하면 가족 중 한 명이 산 콘텐츠를 가족 모두가 공유할 수도 있다.
이는 아이북스를 통해 구입한 책, 아이튠즈에서 산 영화와 음악, 앱 스토어에서 구매한 앱 등에 적용된다. 하지만 이는 모두 동일한 신용카드 정보로 묶여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앞서 애플은 올해초 "어린이들이 부모 허락 없이 아이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점을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문제로 삼자 고객 클레임을 해결하는 데 3천250만 달러(333억원) 이상을 쓰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사건을 합의로 종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모바일 게임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건수의 약 3분의 2가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 자녀가 게임 아이템 등을 결제한 경우로 나타나 iOS8의 패밀리쉐어링 기능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iOS8 패밀리쉐어링 기능을 들은 네티즌들은 "iOS8 패밀리쉐어링, 좋은 기능이네" "iOS8 패밀리쉐어링, 꼭 필요한 듯" "iOS8 패밀리쉐어링, 초딩들 큰일났네" "iOS8 패밀리쉐어링, 부모들한테 필수 아이템"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