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펀드의 평균 총보수비용율(TER; Total Expense Ratio)이 전년대비 10bp 감소한 87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5일 주식형펀드의 총보수비율은 이 기간동안 103bp 하락한 141bp를, 단기금융펀드는 20bp 하락한 26bp를 기록했으며, 채권형펀드는 소폭(5bp) 증가한 48bp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식형펀드 TER 감소는 영업환경의 악화에 따른 업계의 비용인하경쟁과 투자자보호를 위한 정책과 맞물린 감독당국의 보수인하 압박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펀드시장의 이러한 총부소비용율 하락은 금융선진국들의 움직임과는 반대되는 특이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 주식형펀드 수탁고와 TER이 역의 관계를 이루고 있어 펀드규모의 성장이 TER을 낮추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반증하는 반면, 국내펀드시장에서는 주식형펀드는 수탁고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TER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국내펀드시장의 부자연스러운 비용 저율화(低率化)가 수년동안 300조원 내외에서 정체되어 있는 국내펀드시장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