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900원 시대 도래...실물경기 부담

입력 2014-06-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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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화 대비 원화값이 900원대로 진입하면서 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기업의 가격경쟁력에도 치명타가 되면서 실물경기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엔 환율이 또 다시 900원대로 진입했습니다.

4일 996원선까지 하락했던 원엔 환율은 오늘 또 다시 하락하면서 994원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엔화대비 원화값이 5년 9개월여만에 최고수준에 도달한 겁니다.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이 반등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인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오늘 ECB통화정책회의가 있다. 포괄적인 통화완화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장이 기대하고 있다. 달러강세와 유동성기대가 다 포함이 됐다"

원엔 초강세로 일본과의 무역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기업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이 받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실장
"경쟁에 충격을 주겠지만 일본기업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가격 인하하는 움직임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엔저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기업들이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동시에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지면 그땐 우리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외환당국의 개입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엔원도 3자리 숫자가 부담되고 달러 환율도 1020원을 막아왔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ECB가 강한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할 경우 외환당국도 이에 대응해 시장에 강력히 개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방어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두고두고 실물경기에는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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