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딸 최호정, 시정질문 영상 화제…박원순 시장 맹비난 후 "궁금한 것 없다"

입력 2014-06-05 18:56  


최호정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서초구 제3선거구 선거에서 당선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시정 질문 영상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최호정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시의원 서초구 제3선거구 선거에서 54.8%의 득표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류은숙 후보(42.6%)를 누르고 시의원 재도전에 성공했다.

결과 발표 이후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딸이기도 한 최호정 당선인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가 화제의 인물이 되면서 최호정 당선인과 박원순 시장의 시정 질문 영상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최호정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서울시가 지난해 역대 최초로 유엔 공공행정상 4개를 수상한 것에 대해 비난 섞인 질문을 던졌다.

당시 최호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가 UN에 제출한 공공행정상 신청서를 보면, 그동안 서울시가 시민의 삶을 보살피지 않고 경제성장만을 추구했고, 서울시 내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었다. 민선 시장들은 외형적인 도시의 발전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저는 저렇게 신청된 줄 몰랐다"고 했고, 최호정 의원은 "유엔에 가서 어떻게 나라망신을 이렇게 시킬 수 있는지 참담하다. 2010년 UN공공행정상을 신청한 내역을 보면 희망플러스 꿈나래통장,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120다산콜센터, 여성이 행복한 도시 등 전임 시장의 행적이 있는데,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호정 의원은 "이번에 UN 상을 받은 `1000인 원탁회의`는 나중에 참석자 3분의 1이상이 뜬 마당이었고, 시도는 좋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그런데 UN 공공행정상 신청서에는 완전히 성공한 걸로 나온다. 그래서 수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제가 잠깐 답변을 드리면 안 되나요?"라고 했으나, 최호정 의원은 "저 궁금한 것 없어요!"라고 잘라 버렸다. 박원순 시장은 "UN이 허수아비입니까. UN을 속이다니요? UN이 바보입니까?"라고 했고, 최호정 의원은 "말을 안해주면 모르는 거죠!"라고 했다.

최호정 의원은 "우리가 1000인 원탁회의를 시도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라고만 썼어도 UN에서 상을 줄 수도 있었다. 거짓말로 신청서를 쓴 것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말할 기회를 주세요. UN에서 그렇게 아무한테나 상을 주지 않아요. 기술적 실수가 있었던 것이지 전체적으로는 성공한 실험"이라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귀중한 성과를 낸 것을 갖고 유엔을 속여서 상받은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사과하지 앟고 박 시장을 더욱 몰아붙였다.

최 의원은 박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 기업의 도움도 받아 서울이 행복할 수 있게 해보자`고 말한 부분에 대해 "돈독이 많이 올라계시냐. 바쁘고 힘든 공무원들에게 기업의 협찬까지 받아오라는 부담을 은근히 주는게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시중 딸 최호정, 막말이 너무 심하다", "최시중 딸 최호정, 대화가 아니라 혼잣말이잖아", "최시중 딸 최호정 저 영상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해당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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