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성장 기대 '유가' ↑, '금' ↑ 1253,90 달러 마감

입력 2014-06-10 09:07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강현규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미국, 중국 긍정적 경제지표로 급등
뉴욕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5달러 상승한 104.41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중국의 강력한 지표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기대감으로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이 강화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ECB의 금리인하로 유로존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 게다가 중국의 무역수지 호조와 함께 중국 정부의 농업 및 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의 부양책이 중국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키운 것 역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 주 건실한 5월 비농업 부분 지표도 시장을 지지했다. 또한 리비아 내전에 따른 공급차질 지속 우려감 역시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석유 장관회의를 앞둔데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유가는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OPEC의 석유장관들은 오는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OPEC회의에서 하루 3천만 배럴의 산유량 상한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또한 금일 장 마감 뒤 나오는 미국 석유 협회 지난 주 미 원유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에너지 정보청의 원유재고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더욱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기술적으로 유가는 104.50달러에서 저항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저항선 상향돌파 실패 시 다음 목표가는 103.40달러다.

-금, 경제지표 부재 속 소폭 상승
뉴욕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9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0달러 상승한 1253.90달러에 마감됐다. 금일 금 가격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이날 금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대 달러화 기준 환율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고시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둔화세를 나타냈던 경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위안화대 달러화의 환율을 높게 고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시장발 지표가 인민은행의 움직임에 따른 금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이는 중국의 지난 5월 토지 판매가 전년대비 45%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편, 백금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금 광산 파업 종식을 위한 협상이 아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막을 내린 뒤 저점으로부터 반등했다.
금일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 가격은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 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단행과 지난 5월 미국의 긍정적 고용지표 등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통화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이 없는 반면 주가와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미 소매판매와 미 주간 고용지표가 금 가격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 고용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5월 소매판매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미 경기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강세로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금일 발표될 미 도매재고 지표 역시 금 가격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1250달러에서 지지 받을 것으로 보이며, 지지선 하향 돌파 시 다음 목표가는 1245달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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