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풍진동 모니터링 시스템 확대 적용

입력 2014-06-10 14:01  

포스코건설이 초고층 건물의 풍진동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와 부산 더샵 센텀파크에 확대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풍진동`이란 바람에 의해 건물의 최상층이 흔들리는 현상으로, 초고층 건물의 특성상 지진 또는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건물은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심할 경우 구토는 물론 어지러움을 유발시켜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제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풍진동을 제어하기 위해선 건물 꼭대기에 설치된 질량체가 관성의 법칙에 따라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건물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제진장치가 필요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 자사 송도사옥에 양방향 동조 질랑형 감쇠기를 설치했고 풍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같은 해 국내최초로 송도사옥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송도사옥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제진장치의 성능을 검증해 지난 2010년 큰 피해를 안겼던 태풍 `곤파스`가 상륙했을 때 약 40%의 감쇠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이를 토대로 TMD가 적용된 부산 더샵 센텀파크와 TLCD(동조 액체 기둥형 감쇠기)가 설치된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TLCD는 U자 형태의 물탱크에 액체를 담아 출렁임을 이용해 진동을 제어하는데, 현재 더샵 퍼스트월드 상층부에는 약 650톤 규모의 U자형 물탱크가 설치돼 있다.

풍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은 국토교통부 `초고층 설계기술 연구단`과의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풍진동에 대한 입주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나아가 건물 및 제진 장치의 성능을 검증해 향후 초고층건물의 풍진동 설계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민 포스코건설 R&D센터 전무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초고층 빌딩의 모니터링 시스템 및 풍진동 제어기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겠다"며, "향후 초고층 빌딩 구조설계 최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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