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LG화학 특별 세무조사‥'역외 탈세' 의혹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6-10 17:52   수정 2014-06-10 18:09



국세청이 LG화학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4과는 오늘(10일) 여의도동 LG화학 본사에 조사인력 30여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국세청은 LG화학이 `역외 탈세`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날 전격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또 법무와 자금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각종 회계 및 법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PC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외 탈세`는 국내 법인이나 개인이 조세피난처 국가에 유령회사를 만든 뒤 그 회사가 수출입 거래를 하거나 수익을 이룬 것처럼 조작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축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40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해외 법인 소재지 현황에 따르면 LG그룹은 대표적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파나마 소재 법인 수가 3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세무조사의 목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2010년 7월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여의도동에 있는 LG하우시스 본사에도 조사인력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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