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경찰 병력 2000명 투입 송전탑 움막 1곳 철거.."주민들, 분뇨 뿌리며 거센 반발"

입력 2014-06-11 08:36   수정 2014-06-11 08:37



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 농성장 철거가 11일 아침 강행됐다. 이날 행정대집행엔 밀양시 200명, 한국전력 250명, 경찰 2000명 등이 투입됐으며 주민들은 가스통을 꺼내놓고 분뇨까지 뿌리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당초 행정대집행이 예고되자 주민들은 움막 주변으로 구덩이를 파고 LP가스통과 휘발유 등 인화물질에 각목과 쇠사슬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도 개최했다.


밀양시와 경찰, 한전은 이날 오전 6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주민과 반대대책위 측에게 제시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말했다.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려고 장동마을 입구와 반대 농성장 등지에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40여 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는 수녀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반발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행정대집행에 반발하고 있다.


장동마을 입구에서는 반대 주민이 분뇨를 뿌리며 강하게 저항했으나 20여 분만에 경찰이 진입해 반발하는 주민을 끌어냈다.


이어 밀양시 공무원들이 중장비를 투입해 움막 형태의 농성장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장동마을 농성장에 이어 곧바로 부북면 평밭마을(129번)과 위양마을(127번) 농성장에 대한행정대집행도 시작한다.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소식에 누리꾼들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참으로 더러운 집행이다",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전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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