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진단]3G 엇박자 해소되나

입력 2014-06-12 10:29  

출발 증시 특급 2부[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G3 간 엇박자 해소 중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사이클을 보면 2013년과 2014년 사이에서 엇박자가 나타났었다. 그런데2014년에 접어들면서 엇박자가 해소되고 있다. 엇박자가 나타났던 이유를 살펴 보면 우선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를 겪으면서 중앙은행의 대처가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2013년도부터 2014년도에 이르는 동안 정권 교체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면서 2014년에는 개혁과 성장을 같이 하겠다는 이슈가 나오면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의미가 있다.

ECB 회의 이후 채권에 대한 선호 증가
선진국은 자금의 공급자 역할을 계속해오고 있고, 신흥국은 자금의 수요자 역할로 본다면 결국 공급자가 돈의 가격을 낮춰줘야 돈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2008년 말부터 제로금리를 설정해오면서 양적완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회수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ECB도 금리를 낮추고, 시중 은행들의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면서 자금을 계속 밖으로 보내고 있다. 그래서 자금을 받아내는 입장에서 보면 나쁠 것이 별로 없다.
다만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오게 되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다. 국경을 넘으면서 환전을 하게 되는 것과 그 과정에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의 압력을 받는 것이다. 한국은 이런 요인과 더불어 경상수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더욱더 강해진 느낌이 있다.
자금 흐름의 가장 큰 요지는 저금리라는 부분에 대한 인식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곳을 좋아하게 된다. 지난 주에는 신흥국으로 들어 온 채권의 금액이 역사상 가장 최고를 기록했다. 결국 ECB에서 금리를 낮추면서 선진국은 저금리로 가겠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확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 신흥국 채권으로 쏠렸던 것이다.

ECB 정책 변화 이후 유럽계 자금의 영향력은
일부 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많이 들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신흥국 자금은 미국계 자금에 의해 결정이 된다고 보여 진다. 실제 유럽에서 설정된 펀드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보면 LTRO1, LTRO2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흥국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 오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에는 자금이 계속 빠져 나가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유로존 자금의 신흥국 자금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신흥국 주가 상승률, 선진국 추월 가능성
세계경제성장률이 모두 낮아졌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격차를 보면 과거에는 신흥국의 성장률이 7%포인트 높았지만 지금은 3%포인트 정도만 차이가 난다. 그런데 IMF의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흐름의 바닥이 2014년도인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2014년의 성장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향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신흥국의 성장률이 높아지는 궤도를 예상하고 투자하면 단기적인 흐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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